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지금, 제 수입은 아직 일정하지 않습니다. 월급을 받던 시절과 달리 들어오는 돈이 매달 다르다 보니, 통장 분리나 소비 기준 같은 세세한 규칙을 정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절대 어기지 않는 철칙이 두 가지 있습니다. 바로 세금과 공과금을 먼저 내는 것, 그리고 빌린 돈을 먼저 갚는 것입니다. 수입이 불규칙한 분들이라면 이 두 가지 원칙만 지켜도 현금흐름 관리의 절반은 해결됩니다.
철칙 1. 세금과 공과금은 가장 먼저 낸다
돈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세금과 공과금을 내는 것입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같은 세금과 전기요금, 통신비, 임대료 같은 공과금이 꼬박꼬박 나옵니다. 이 돈을 미루기 시작하면 이자와 가산세가 붙고, 심하면 사업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자영업자나 사업가라면 세금은 결코 선택이 아니라 최우선 순위입니다. 월급쟁이 시절에는 세금이 자동으로 원천징수되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사업을 시작하면서 세금을 스스로 내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돈이 부족해도 세금과 공과금만큼은 먼저 내는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 큰 부담으로 돌아오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고정 지출을 가장 먼저 처리하는 것은 현금흐름 관리의 기본이기도 합니다. 들어온 돈에서 고정 지출을 먼저 빼고 남은 돈으로 생활비를 쓰면, 월말에 갑자기 돈이 없는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수입이 불규칙해도 최소한의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세금과 공과금을 미루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도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납부 기한을 넘기면 가산세가 붙고, 여러 건이 쌓이면 한꺼번에 처리해야 해서 부담이 커집니다. 무엇보다 미납 내역이 쌓이면 사업자 신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돈이 넉넉하지 않은 달에도 세금과 공과금을 가장 먼저 처리하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철칙 2. 빌린 돈은 가장 먼저 갚는다
두 번째 철칙은 빌린 돈을 먼저 갚는 것입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초기 자금이 부족해서 주변에 도움을 받거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돈을 빌렸다면 그 돈을 가장 먼저 갚는 것이 기본입니다.
빚을 갚는 것이 투자보다 우선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예를 들어 연 5% 금리로 빌린 돈이 있다면, 그 돈을 갚는 것은 확정적으로 연 5%의 수익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주식이나 펀드 투자는 수익이 보장되지 않지만, 빚을 갚는 것은 무위험으로 수익이 확정되는 셈입니다.
또한 빚이 있으면 심리적으로도 불안합니다. 빚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소비를 결정할 때 위축되고, 투자 판단도 흐려질 수 있습니다. 빚을 먼저 정리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그다음부터는 더 여유 있는 재정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개인 간의 빚은 특히 신용과 관계된 문제라, 약속한 날짜에 반드시 갚는 것이 중요합니다.
빚을 갚는 순서도 나름의 원칙을 정해 두었습니다. 저는 금리가 높은 빚부터 갚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금리가 높을수록 오래 끌수록 불어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금리와 관계없이, 도움을 준 사람과의 약속은 언제나 최우선입니다. 사업 초기에는 주변의 도움으로 시작한 부분이 많아서, 그 신뢰를 지키는 것이 사업을 오래하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장 분리와 소비 기준은 언제부터?
많은 재테크 책에서는 통장을 생활비, 고정 지출, 비상금으로 분리하고 소비 기준을 정하라고 조언합니다. 저도 그 필요성은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시기에는 무리하게 통장을 나누기보다, 먼저 안정적인 수입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입이 어느 정도 안정된 뒤에는 통장 분리와 소비 기준을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입니다. 먼저 비상금 통장을 만들고, 그다음 고정 지출 통장을 분리하는 순서가 자연스럽습니다. 비상금의 중요성은 비상금 통장 만들기 글에서도 자세히 다룬 적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입이 불규칙하다고 해서 돈 관리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단계에 맞는 최소한의 원칙부터 지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두 가지 철칙이 바로 그 시작점이었습니다.
불규칙한 수입, 어떻게 대비할까
수입이 일정하지 않을 때는 몇 가지 원칙이 도움이 됩니다. 첫째, 최근 3개월 수입의 평균을 기준으로 생활비를 책정하는 것입니다. 가장 많이 벌었던 달을 기준으로 생활비를 잡으면, 수입이 적은 달에는 적자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수입이 많은 달에는 그 차액을 바로 비상금으로 적립하는 것입니다. 예상보다 많이 들어온 돈을 생활비에 보태기보다, 미리 비상금 통장으로 옮겨 두면 수입이 적은 달에도 생활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대출에 기대지 않으려면 이 습관이 중요합니다.
셋째, 고정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입니다. 수입이 불규칙할수록 매달 나가는 고정 지출이 적을수록 안전합니다. 고정 지출 관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생활비 줄이는 법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큰 지출은 수입이 실제로 확인된 뒤에 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수입이 불규칙할 때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돈을 기준으로 지출을 계획하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예상 수입을 미리 쓰면, 수입이 예상보다 적은 달에는 반드시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큰 지출은 돈이 실제로 통장에 들어온 뒤에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사업을 하면서 돈 관리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사람과의 신뢰가 돈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경험은 인력 알선 사업을 하며 배운 것 글에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수입이 불규칙한 시기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돈 관리가 결국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실전 적용 포인트
이 글에서 소개한 두 가지 철칙은 수입이 불규칙한 시기에 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쉬운 실천 방법은 세금과 공과금을 자동이체로 설정해 두는 것입니다. 수입이 들어오는 날을 기준으로 고정 지출이 먼저 빠지도록 순서를 정하면, 월말에 돈이 없어서 납부를 미루는 일이 줄어듭니다. 빚이 있다면 금리가 높은 것부터 상환 계획을 세우고, 매달 갚는 금액을 고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소액이라도 꾸준히 갚는 것이 신용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수입이 일정하지 않을 때 지켜야 할 철칙은 무엇인가요?
첫째는 세금과 공과금을 가장 먼저 내는 것이고, 둘째는 빌린 돈을 가장 먼저 갚는 것입니다.
어떤 세금과 공과금을 먼저 내야 하나요?
사업을 하면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 같은 세금, 전기요금과 통신비, 임대료 같은 공과금이 꼬박꼬박 나오므로 이들을 우선 처리하시면 됩니다.
세금과 공과금을 미루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돈이 부족해도 먼저 내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나중에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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